유럽 최고의 가드가 유럽 최고의 무대에 나서지 않는다.
세르비아 농구의 상징이자 유럽 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밀로스 테오도시치(35)가 최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세르비아 매체 「모차르트 스포츠」는 “스베티슬라프 세르비아 감독은 테오도시치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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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농구의 상징이자 에이스였던 테오도시치가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사진=FIBA 제공 |
실제로 테오도시치와 세르비아는 수많은 업적을 함께 이뤄냈다. U16, U18 유럽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으며 U20 유럽 챔피언십에선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 유로바스켓부터는 성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09 유로바스켓 2위, 2010 FIBA 세계농구선수권대회 4위, 2014 FIBA 농구월드컵 2위,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했다.
유럽형 투 맨 게임의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그의 플레이에 많은 선수가 영향을 받았는데 KBL에는 이대성이 있다. 그는 종종 “유럽 농구를 자주 본다. 가장 즐겨 보는 선수는 테오도시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테오도시치와 환상적인 투 맨 게임을 펼쳤던 미로슬라프 라둘리차가 고양 오리온에 오자 가장 기뻐한 것도 이대성이었다(물론 배드 엔딩으로 끝났지만).
그런 테오도시치의 대표팀 탈락은 꽤 충격적인 일이다. 세르비아는 다가오는 농구월드컵 유럽 예선과 유로바스켓에 출전하기 위해 최정예 전력을 꾸렸고 테오도시치 역시 22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보도를 통해 그는 대표팀에서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지 언론을 비롯해 유럽 언론들 역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