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사는 아쉬웠지만 3안타를 친 송승환의 하루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를 치르면서 두산에는 악재가 생겼다. 2회말 4번타자 김재환이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우측 무릎을 맞았고, 이로 인해 일어서지 못하며 교체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송승환이었다.
↑ 송승환이 4일 잠실 삼성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가졌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송승환은 원태인과 첫 승부를 가졌다. 원태인의 148km 직구를 그대로 치며 3루 쪽으로 향하는 행운의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삼성 내야는 파울 타구로 연결되길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송승환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송승환은 원태인의 강력한 견제에 그만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추격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아웃이었다.
이후 송승환은 5회말에 2번째 타석에 섰다. 송승환은 또 한 번 안타를 쳤다. 이번에도 원태인의 직구(144km)를 그대로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데뷔 첫 멀티히트였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9회 집중력이 빛났다. 삼성의 우완 이승현을 상대로 143km 직구를 그대로 치며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데뷔 첫 2루타였다. 송승환은 안승한의 땅볼 때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도 추가했다.
이날 두산은 2-9로 패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7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며 완전히 무너졌다. 타선 역시 9회를 제외하면 원태인의 투구에 꽁꽁 묶이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송승환이 보여준 활약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송승환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기록한 5안타 중 3안타를 송승환이 쳤다. 또한 원태인을 상대로 3안타를 쳤는데 2안타가 송승환에게서 나왔다. 송승환은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가졌다.
송승환은 두산이 기다리고 있는 대형 유망주이다. 2019년 1군 2경기 출전 이후, 최근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한화전 결승타를 시작으로 서서히 알을 깨고 나오고 있다. 조금씩 1군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송승환의 미래를 많은
한편 선발 이영하가 무너진 두산은 5일 광주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5일 선발로는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나선다. 김태형 감독은 "신고식이 어떨까. 100개 정도는 던질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