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으로 봤다”
키움 히어로즈의 역전패 빌미가 됐던 연장 10회 김혜성의 라인드라이브 포구 실책이 안타로 정정된 이유는 뭘까.
키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6, 1점 차로 패하면서 시즌 58승 2무 38패 승률 0.604를 기록, 이날 승리한 LG에 승률 2리 차 밀려 3위로 내려 앉았다. 무려 71일만에 내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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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10회 초 김혜성이 무사 1루에서 평범한 직선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KBO 기록위원회는 이를 실책에서 내야안타로 정정했다. 이유는 라이트에 의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그런데 경기 도중 2개의 실책 가운데 더 뼈아팠던 2번째 김혜성의 포구 실책이 내야안타로 변경됐다.
상황은 이랬다. SSG는 10회 초 이닝 선두타자 최정의 땅볼 때 3루수 송성문의 송구가 다소 빠져 1루수 김태진이 받기 어려운 코스로 향했다. 결국 포구하는 김태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비디오판독 끝에 3루수 실책으로 세이프가됐다.
절호의 기회를 이어간 SSG는 후속 타자 한유섬의 타구가 김혜성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되는 행운의 상황으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최초엔 김혜성의 2루수 라인드라이브 포구 실책으로 공식기록이 나왔다. 평범한 직선타를 김혜성이 포구하지 못하고 놓친 상황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후 경기가 종료 되기 전 기록은 내야안타로 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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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의 신도 키움 히어로즈를 돕지 않았던 하루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재현 기자 |
실제 수비 상황 김혜성은 타구를 향해 고정했던 시야가 갑작스럽게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왔다. 올 시즌 최고 수준
결국 이 실책 이후 키움은 박성한의 땅볼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5-6, 쓰린 1점 차 패배를 당하고 3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실책 이후 ‘야구의 신’ 마저 키움을 돕지 않았던, 슬픈 패배였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