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이 리드오프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줬다. 오선진은 깔끔한 수비로 팀에 힘을 줬다.
삼성 라이온즈의 삼린이 김지찬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에 1번타자 겸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 오선진은 9번타자 겸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먼저 김지찬의 활약을 보자. 올 시즌 김지찬은 상대 선발 이영하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타수 1안타에 2볼넷을 얻어냈다. 또한 통산 이영하 상대 출루율이 0.600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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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김지찬의 빠른 발이 빛났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리고 김현준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도루에 성공했다. 김지찬은 개막 후 22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개막 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도루 실패가 없다. 2020년 김하성이 만들었던 21연속 도루를 뛰어넘었다. 구자욱의 안타 때 김지찬은 또 한 번 홈으로 들어왔다.
3회에는 빠른 발을 활용했다. 무사 주자 1루에 타석에 선 김지찬은 박신지의 123km 체인지업 초구를 그대로 댔고 1루수 앞쪽으로 떨어지는 절묘한 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자신도 살고, 3루에 있던 강한울은 홈으로 들어오며 타점을 추가했다.
5회 수비에서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자신에게 온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1루수 오재일에게 제대로 던지지 못하며 악송구로 이어졌고, 이닝 종료 대신 2사 주자 2, 3루의 실점 위기를 내줬다. 김지찬의 이날 경기 첫 실책이자 시즌 16번째 실책이었다. 다행히 원태인이 삼진으로 위기를 돌렸고, 원태인은 김지찬을 감싸 안으며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6회말까지 경기를 뛴 김지찬은 7회 5번째 타석을 앞두고 베테랑 김상수와 교체됐다. 이날 김지찬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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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찬은 발이 빛났다면 오선진은 호수비로 힘을 줬다. 사진=김영구 기자 |
오선진은 7회 3루수로 이동했다. 3루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오선진은 타석에서도 1
삼성은 이날 두산을 두들겼다. 이날 16안타-8사사구를 얻어내며 두산에 9-2로 이겼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에서 첫 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에 있어 김지찬의 빠른 발, 오선진의 깔끔한 수비는 빛이 났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