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웅 뒤는 없다고 생각하고 최상의 결과를 믿고 기다렸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역투와 김재웅의 시즌 첫 세비으 등에 힘입어 3-2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동시에 키움은 58승 2무 37패를 기록하며 SSG전 5연패 열세에서도 벗어났다.
키움 입장에선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귀중한 1승 이상의 승리. 하지만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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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첫 세이브 상황, 신뢰하며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김재웅은 이닝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은 이후 후속 타자 최정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B-0S 볼카운트에서 2구째 던진 직구가 다소 낮긴 했지만 가운데로 몰렸고, 이 실투를 최정이 놓치지 않았다.
흔들린 김재웅은 한유섬에게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강민을 고의4구로 내보낸 이후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4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최근 9회 항상 어떤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에 나와 마찬가지로 많은 분이 안 좋은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했겠지만 김재웅 선수가 올라갔고 그 뒤는 없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를 기대하고서 믿고 기다렸다”며 전날 상황을 복기했다.
긴장했던 많은 이들과 달리 정작 경기 종료 후 만난 김재웅은 “8회 나올때와 똑같았다. 특별히 긴장한 건 없었다”면서 “홈런 맞은 상황도 점수 차가 있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야 겠다는 생각으로 가운데로 던졌고, 맞은 이후에도 맞은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즌 첫 세이브 상황에 긴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기자로부터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홍원기 감독은 “본인만 긴장 안 하는 것 같다”며 짐짓 농담을 한 이후 “지금 김재웅을 그동안 8회에 썼던 이유는 그동안 경기 8회에 많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 변수를 경험하고 이겨냈던 것이 지금 김재웅의 (단단한) 마인드나 멘탈을 만들어 놓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3일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