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이 좀 뜨네요.”
지난해 홈런왕 최정(35, SSG)의 방망이가 다시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최정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1-2위 맞대결에서 2홈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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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 다시 홈런 아치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해 35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통산 세 차례(2016년 40홈런, 2017년 46홈런)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해 다소 기복이 있는 시즌을 보냈다.
4월 타율 0.343/ 2홈런 11타점, 5월 타율 0.207/ 4홈런 13타점, 6월 타율 0.418/ 4홈런 20타점, 7월 타율 0.204/ 3홈런 8타점 등 한 달 맹타를 휘두르면 그 다음 달 부진한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리고 이제 그 패턴대로라면 8월은 다시 폭발할 차례다. 8월 들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잠잠했던 최정의 개인 홈런 레이스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특히 2일 때린 최정의 좌월 스리런 홈런은 정찬헌의 초구 커브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친 대형 홈런이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구가 높이 떴다. 타구 속도 166.1km/ 발사각 36.7도 / 비거리 123.3m의 이상적인 홈런.
3일 경기 전 만난 최정 또한 답답한 가운데서도 모처럼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최정은 “아직 타격감이 그렇게 완벽하진 않다”며 고개를 저은 이후 홈런 상황에 대해선 “그래도 모처럼 공이 조금 높게 뜬 것 같다”면서 홈런 결과만큼이나 타구의 질에 대해서 만족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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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은 8월 들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좋은 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3일 경기 최정의 홈런 역시 올해 홀드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키움의 구원투수 김재웅의 2구째 가운데 코스의 142km 직구를 공략한 것. 3일 시즌 15호째 투런홈런 역시 타구 속도 164.5km/ 발사각 29.8도/ 비거리 125.6m로 좋은 내용의 홈런 타구였다.
올 시즌 최정의 타격 성적이나 홈런 기록은 평균적인 타자라고 생각할 땐 준수하다. 하지만 최
하지만 64승 3무 29패로 승률 0.688을 기록, 거의 7할에 육박하는 믿기 힘든 8월까지의 성적을 기록 중인 SSG의 믿을맨이자, 홈런왕인 최정이 다시 홈런포를 재가동 한다면 선두 팀은 더 무서워질 수 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