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나폴리)가 중국프로축구 시절부터 빅리그의 진지한 관심을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당시 김민재를 직접 관찰한 스카우트가 과거를 밝혔다.
3일 카를로 자코무치(73)는 이탈리아 방송 ‘라디오 푼토 제로’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으로부터 요청이 왔다. 베이징 궈안(중국) 소속으로 뛰던 3년 전 김민재를 따라다니며 기량을 살펴봤다”고 공개했다.
자코무치는 현역 시절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22경기, 세리에B(2부리그) 204경기에 출전한 미드필더였다. “스카우트팀도 김민재를 좋게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잉글랜드는 중간 단계를 너무 많이 생략한 점프로 보였다”며 2019년 에버턴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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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 지로나와 평가전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사진=나폴리 공식 SNS |
튀르키예는 유럽리그랭킹 20위, 김민재가 2021-22시즌을 보낸 페네르바체는 유럽클럽랭킹 92위다. 페네르바체는 지난해 여름 300만 유로(40억 원)를 베이징에 주고 영입했다. 이탈리아는 유럽리그랭킹 4위가 말해주듯 명실상부한 메이저 무대다. 유럽클럽랭킹 23위 나폴리는 튀르키예 프로축구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 1
김민재는 시장 가치를 6배 넘게 끌어올릴 정도로 튀르키예 무대가 좁다는 듯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했다. 자코무치 표현을 빌리면 “세리에A 진출 및 나폴리 입단에 필요한 경험을 쌓고 기량을 가다듬은” 1년이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