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아프지만…. 지금보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시리즈 첫 경기에 앞서 2가지 큰 변화를 줬다. 하나는 허삼영 전 감독이 떠나고 박진만 감독 대행이 선임된 것이며 또 하나는 김헌곤(34) 대신 오재일(36)이 새 주장이 된 것이다.
오재일은 두산 소속이었던 2020시즌 도중 오재원을 대신해 주장이 되어 잔여 일정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2년 후 비슷한 시기에 그는 똑같은 운명을 되풀이, 다시 그라운드 리더로서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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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오재일이 2일 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팬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활기찬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오재일은 팀을 떠난 허삼영 전 감독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마음이 아팠다. 선수들이 못한 것에 대한 결과를 (허삼영)감독님이 책임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야구를 해야 하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새 주장이 된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오재일은 이에 대해 “부담은 전혀 없다. 오히려 (김)헌곤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 대행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건 단 하나였다. 바로 현재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오재일은 “패배는 쌓여갔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많이 지다 보니 전체적으로 얼굴이 굳어 보인 건 맞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 지적하면서 최대한 활기차게 가자고 했다”며 “주장으로서 바라는 것도 다르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연습, 경기, 그리고 몸 관리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 그냥 하루, 하루 시간만 보내는 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오재일 역시 어깨 통증을 안고 있다. 그러나 그는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며 “100%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참고 뛸 수 있는 수준이다. 모든 선수가 시즌 중에 조금씩 부상이 있다. 관리하면 50경기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오재일은 “올해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