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어쨌든 에릭 호스머(33)를 정리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 'ESPN'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파드레스가 호스머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한다고 전했다.
앞서 파드레스는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후안 소토를 영입하면서 호스머를 함께 내주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호스머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이용, 이적을 거부하며 팀에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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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머가 보스턴으로 간다. 사진= MK스포츠 DB |
비록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5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소한 경쟁 의지는 드러내고 있는 보스턴이 호스머에 있어서는 리빌딩중인 워싱턴보다는 조금 더 편한 행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트레이드이기에 조건은 좋지않다. ESPN 등에 따르면 파드레스는 이번 시즌 포함 2025년까지 호스머의 잔여 계약분 4400만 달러의 거의 대부분을 부담할 예정이다.
2016년 올스타 출신이며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즈 우승의 주역인 호스머는 지난 2018시즌을 앞두고 파드레스와 8년 1억 4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당시에는 파드레스에게 흔치않은 대형 계약이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샌디에이고에 왔지만, 5년간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596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25 장타율 0.411을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시절(0.284/0.342/0.439)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은 90경기에서 타율 0.272 출루율 0.336 장타율 0
폼은 떨어졌지만, 선수단에서 존경받던 클럽하우스 리더였다. 선수단에게는 힘든 이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의 파드레스 담당 기자 케빈 에이시는 한때 그의 거취와 관련해 프런트와 선수단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