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트레이드에 울었던 김하성, 올해는 웃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후안 소토를 중심으로하는 여덟 명의 선수가 연관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과정에서 유격수 CJ 에이브람스가 내셔널스로 간다는 것이다. 내셔널스는 소토를 내주는 대가로 '복수의 유망주, 빅리그 저년차 선수'를 원했는데 에이브람스는 이에 해당한다. 꾸준히 루머에 이름이 올랐는데 결국 팀을 옮기게됐다.
↑ 김하성은 지난해와 달라진 상황을 맞이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덕분에 김하성이 플래툰에 갇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했다. 플래툰이면 우타자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러나 에이브람스는 시즌 초반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월초까지 20경기에서 타율 0.182(55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4볼넷 14삼진을 기록하고 트리플A로 돌아갔다.
6월 중순 매니 마차도의 발목 부상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그는 이후 26경기에서는 타율 0.271(70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 13삼진으로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 첫 경기 뉴욕 메츠와 원정에서는 맥스 슈어저 상대로 김하성대신 선발 출전 하기도했다.
당시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과 에이브람스가 "엄격한 플래툰은 아니지만, 매치업에 따라 기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에이브람스가 팔에 통증을 이유로 잠시 이탈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줄어들었고, 결국에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됐다.
↑ 에이브람스가 빅리그에 적응했다면 트레이드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김하성의 입지도 달라졌을 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1년전 내야수 애덤 프레이지어의 합류로 직격탄을 맞았던 것을 생각하면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지난해 트레이드 때문에 울었다면, 올해는 트레이드 덕분에 웃게됐다.
물론 이것은 김하성 자신이 스스로를 구한 결과다. 그는 이번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244 출루율 0.329 장타율 0.362 기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