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기까지 왔으니까, 계속 달려야죠.”
SSG 랜더스는 2일 경기 전 현재 94경기에서 63승 3무 28패로 승률 0.692를 기록 중이다. 현재 SSG의 승리 페이스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페이스다.
종전 역대 60승 선착 팀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았던 시즌은 SSG의 전신인 SK의 2010년이다. 당시 SK는 60승 26패로 승률 0.698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 |
↑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후반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말고 계속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8월 첫 경기인 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도 “뒤를 쳐다보면 안 되고 앞만 보고 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각 팀들이 약 50여 경기 남짓 정도를 남겨둔 시점. 8월 첫 상대가 공교롭게 2위 키움 이다. 전반기 막바지 3연전 시작 당시 2.5경기였던 경기 승차는 지금 7경기로 벌어져 있다.
김원형 감독은 “어쨌든 시작하는 첫 주고, 그리고 모든 3연전은 첫 경기가 중요하기에 이겨놓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또 이 한 달이 중요한 달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까 계속해서 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순위 경쟁팀과의 승부는 어떤 마음일까. 김 감독은 “다 똑같다. 어쨌든 우리(와 순위) 경쟁 팀과 맞붙었을 때도 이겨야되고 또 하위권과 붙으면 더 부담이 된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할 수 있다”면서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이런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렇기에 특정팀을 상대로한 맞춤 총력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김 감독은 “어떤 특정 팀한테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해서 거기에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등 그런 총력전 전략도 가져갈 수 있겠지만 우리는 일단 계속 정상적으로 순리대로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대신 순위 경쟁팀과 붙어서 이기면 어떻게 보면 더 자신감이 생기고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순위 경쟁팀과의 승부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설명했다.
올 시즌 SSG는 줄곧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과거 ‘추격하는 입장’과 현재 ‘지키는 입장’은 어떻게 다를까.
김 감독은 “이게 표현은 다르지만 말은 똑같을 수 있는데 지킨다기보다는 (과거와 다르게) 지금은 조금 더 벌어진 상태라서 그래서 더 계속 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방어적인 수성의 개념이 아닌, 먼저 치고나가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그냥 지금은 뒤를 쳐다보면 안 되고, 앞만 보고 가야 된다”면서 “그래서 맨날 식상하게 똑같은 이야기지만 어느 팀과 상대하든 간에 ‘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2위 키움과 승부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오늘도 솔직히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상 범위 내에서 총력전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앞으로 50경기 정도 남았고 오늘 한 경기가 끝은 아니다. 주의 첫 경기인만큼 정상범위로 경기를 풀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