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튀르키예를 꺾고 챌린저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쿠바(FIVB랭킹 12위)는 3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 튀르키예(17위)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7, 23-25, 25-20, 25-20)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초대 대회 4위, 2019년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쿠바는 대회 참가 세 번째 만에 우승컵을 올렸다(2020년, 2021년은 코로나19로 미개최). 이번 대회 우승 팀에게는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쿠바는 출전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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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가 튀르키예를 꺾고 챌린저컵 우승에 성공했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
1세트부터 쿠바가 튀르키예를 압도했다. 에레라를 축으로 로페즈가 좌우에서 화력을 뽐냈다. 또한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1세트에만 서브 3득점을 올렸고, 상대 범실도 5개를 이끌어냈다. 25-17 쿠바의 승리였다.
튀르키예가 2세트 에이스 라굼지야의 활약을 앞세워 쿠바와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10-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는 엠레 사바스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힘을 더 얻었다. 13-10에서는 미르자 라굼지자가 상대 주포 에레라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쿠바도 에레라의 공격을 축으로 쫓아갔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튀르키예의 블로킹 득점에 아쉬움만 더해 갔다. 튀르키예가 라굼지야의 득점을 끝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12-12에서 튀르키예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2세트 흐름을 이어갔다. 14-13에서 로페즈의 공격을 사멧 구네스가 막으며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렸다. 그러나 쿠바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15-16에서 콘셉시온과 에레라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는 쿠바가 가져갔다. 한 번 흐름을 잡은 쿠바는 그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점수차를 더욱 벌려가며 3세트를 풀어갔다. 리베로 로만 가르시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도 3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버팀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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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에레라는 오늘도 펄펄 날았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
튀르키예는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과 상대 블로킹에 울상을 지어야 했다. 침착하게 4세트를 풀은 쿠바는 20점 넘어서 에레라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한편 이날 경기 전에 열린 3-4위전에서는 한국이 임동혁의 33점 활약을 앞세워 체코에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3위, 체코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 외 호주가 5위, 튀니지가 6위, 카타르가 7위, 칠레가 8위에 자리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