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마운드가 좋아서일까."
kt 위즈의 잠수함 투수 고영표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영표는 시즌 9승(5패)을 챙겼다.
쉽지 않은 투구였다. LG 타자들에게 고전을 했다. 그러나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았다. 상대 타자들의 출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kt의 수장 이강철 감독도 "고영표가 힘든 경기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6이닝 동안 좋은 피칭을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 고영표는 잠실만 오면 달라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고영표는 시즌 14번째 QS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 21개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고영표는 2년 연속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에 도전한다.
그는 "의미가 있다. 선발 투수에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어떻게 보면 한 시즌을 팀에 안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고영표는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가 목표지만 최소 실점하며 팀 승리에 있어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 이날도 LG 타자들이 많이 커트를 했다. 한 점 덜 주는 피칭으로 경기를 했는데 승리가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잠실만 오면 달라진다. 올 시즌 잠실 마운드에서 4경기 던졌는데 평균자책 0.93에 4승이다. 29이닝 3실점으로 완벽하다. 또한 통산 잠실구장 성적은 27경기에 나와 8승 5패 1홀드 평균자책 3.53으로 나쁘지 않다.
고영표는 "마운드가 좋아서일까. 잠실 올 때 밸런스도 괜찮아지고 경기도 또 운 좋게 잘 풀리고 잘 모르겠다. 투구 밸런스도 좋다. 홈에서 LG 만났을 때보다 그런 게 있다. 그때는 체력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고영표는 2년 연속 퀄리티스타트 20개 이상에 도전한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그는 "문보경 선수하고는 어려운 승부를 했기 때문에 준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선두타자와 2아웃 이후에 준 볼넷은 반성해야 한다. 줄여야 되는데 날씨 때문인가, 반성하고 다음에는 더 잘 던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