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마음으로 뭐든 해보겠다."
KGC인삼공사 라이트 이예솔(22)은 프로 5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트 포지션에서 출전 기회를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V-리그 라이트 포지션은 외국인 선수가 주로 소화하는 자리. 큰 부상이나, 경기가 크게 기울어지지 않는 이상 외국인 선수가 코트에서 나올 일은 거의 없다. 다가오는 시즌도 KGC인삼공사 주전 라이트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다.
프로에서 4년을 뛰었다. 그러나 이예솔이 뛴 경기 수는 48경기에 불과하다. 득점 역시 147점뿐이다. 프로에서 뛰면서 한 시즌 15경기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고, 시즌 100득점을 넘긴 것도 데뷔 시즌이었던 2018-19시즌(100점)이 유일하다. 선명여고를 함께 졸업하고 프로로 넘어온 같은 팀 박은진, 박혜민에 비하면 아쉬운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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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솔은 아름다운 내일을 기다린다. 사진=KGC인삼공사 제공 |
최근 MK스포츠와 이야기를 나눈 이예솔은 "레프트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리시브를 계속했더라면 지금보다 괜찮았을 텐데 라이트는 리시브를 잘 안 하는 포지션이다. 안 하다가 하려다 보니 조금 힘든 것도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리시브도 준비를 하되 조금 더 자신 있고, 자신 있는 공격과 서브에도 중점을 두며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에는 이예솔이 참고할 만한 선수들이 있다. 왼손잡이 라이트로는 한국전력 박철우-서재덕, 현대건설 황연주, 한국도로공사 문정원이 있다. 특히 서재덕과 문정원은 리시브에도 능하다.
이예솔 역시 두 선수의 영상을 자주 볼 수밖에 없다. 그는 "서재덕 선수가 리시브 받고 빠르게 공격 전환하는 영상도 자주 본다. 정원 언니 리시브나 서브 영상도 자주 본다. 또 연주 언니 영상도 자주 보는데 각을 내어 득점을 올리는 부분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리시브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코트 위에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건 공격과 서브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늘 체육관에 가장 먼저 나오고, 주말에도 계속해서 공을 때리는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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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5번째 시즌을 앞둔 이예솔. 2022-23시즌은 그에게 어떤 시즌으로 다가올까. 사진=김영구 기자 |
이제 프로 5년차 시즌을 맞는다. 아직 뚜렷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다. 어린 연차가 아니다. 무언가 보여주
그는 "욕심을 내니까 힘도 들어가고 더 안 되는 것 같다. 5년차지만 경기를 뛴 경험이 많이 없다. 아직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그냥 뭐든 해보겠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