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가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로벨 가르시아는 타격 부진으로 방출된 리오 루이즈를 대신해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24일 입국했다. 당초 예상보다 KBO 데뷔전이 늦어졌다. 훈련 도중 왼쪽 옆구리 쪽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그는 22일과 24일 SSG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26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가르시아는 SSG와 주중 3연전에서 13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308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세 경기, 지난 두 달의 공백을 생각해 봤을 때 괜찮은 컨디션으로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 가르시아가 잠실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가르시아는 첫 타석에서 고영표의 118km 커브를 그대로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오지환의 안타 때 2루로 진루했다. 문성주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이동한 그는 문보경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까지 들어오며 득점을 추가했다. 4회 2번째 타석에 섰다. 고영표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5회 자신에게 오는 박경수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2사 주자 1, 2루 타점을 쌓을 기회에서 5회 3번째 타석에 섰으나 고영표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무사 주자 1루, 조용호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유강남과 호흡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 나머지 어정쩡한 행동을 보이며 아웃 카운트를 쌓지 못했다.
8회 4번째 타석에 선 가르시아는 무사 주자 2루 상황을 무사 주자 1, 3루로 만들었다. 주권의 146km 빠른 직구를 그대로 안타로 연결했다. 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날 잠실 데뷔전을 가진 가르시아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과 함께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 타자였다. KBO 데뷔 후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계속해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웃지 못했다. 팀이 패했기 때문이다. LG는 끈질긴 추격쇼를 보였으나 k
두 팀의 경기는 30일에도 계속된다. 가르시아는 이때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