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비유하면 끝내 '쾌변의 꿈'을 이루지 못한 변비 환자의 모습이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0-3으로 졌다. 이 패배로 이번 시리즈 1승 3패, 후반기 첫 원정 2승 5패 기록하고 탬파행 비행기에 오르게됐다.
똑같은 문제가 계속됐다. 꾸준히 출루는 했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 잔루 10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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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베이의 공격은 답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득점을 내야한다. 선수들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며 조정하는 것도 알고 있다. 지금 느끼기에 많은 선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3~4명 정도가 아니다"라며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타자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이날 1안타 1볼넷 기록한 브랜든 라우는 "타격은 전염되기 마련이다. 모두가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줘야한다. 지금은 안좋은 모습이지만, 여기서 벗어나 우리 스타일을 되찾아야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8회말 수비에서 나온 우익수 조시 로우의 실책은 팀을 더 힘들게했다. 트레이 만시니의 타구를 햇빛에 놓치면서 글러브로 잡는대신 머리에 맞았고, 공이 옆으로 빠지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했다.
캐시 감독은 "실책이다. 선수는 아마 당연히 잡았어야하는 공이라 말할 것이다. 자주 보는 장면은 아니다. 선수가 안타깝다. 그는 잡고 싶어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수비 당시 선글라스를 모자에 걸치고 있었던 로우는 "선글라스만 썼어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며 자책했다. "경기 내내 구름이 있어서 괜찮겠다 생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힘들어졌고 타구를 놓치며 얼굴에 맞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 그는 "외야수로서 최악의 기분"이라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탬파베이의 유일한 위안은 6이닝 5피안타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라이언 야브로였다. 캐시는 "기복이 있었고 힘든 시간 보내고 있었는데 정말 고무적이다.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던지는 것도 좋았고 구위도 좋았다.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야브로는 "계속해서 얘기해왔던 것이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승부를 길게 끌고가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0-2, 1-2 카운트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상대가 공을 많이 볼 기회를 주지않았다"며 자신의
탬파베이는 홈으로 돌아가 클리블랜드와 3연전, 토론토와 2연전을 치른다. 쉽지않은 팀들과 대결이다. 캐시 감독은 "집으로 돌아가서 우리 구장에서 경기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익숙한 홈구장에서 타선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