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열렬한 호응속에 도입된 사인 교환 장비(피치컴), 뉴욕 메츠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이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슈어저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등판을 마친 뒤 '뉴스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금지시켜야한다"며 사인 교환 장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피치컴은 포수가 손목에 부착된 패드를 통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입력하면 음성으로 변환돼 투수에게 전달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 슈어저는 사인 교환 장비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포수 토마스 니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장비를 사용했다고 밝힌 슈어저는 "효과가 있다. 도움이 되냐고? 그렇다"며 신문물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야구계에 들여서는 안되는 물건"이라는 강력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가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이유는 "사인 훔치기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 "나는 언제나 복잡한 사인 체계를 통해 다른 투수들과 차별화를 두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왔다. 이를 없애고 기술을 도입하게되면 2루에서 사인을 훔칠 수는 없지만, 동시에 투수는 복잡한 사인을 통
그는 재차 사인 훔치기가 "경기의 일부"임을 강조하면서도 피치컴을 계속 사용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계속 생각해봐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