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포항 주중시리즈 최종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삼성과 한화는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경기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양 팀은 주중 3연전을 1승1무1패로 사이 좋게 나눠 가졌다.
삼성은 올 시즌 첫 무승부로 시즌 기록은 37승 1무 53패가 됐다. 한화는 2번째 무승부로 시즌 성적 27승 2무 62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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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는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 6월 29일 SSG전 5회부터 이어져 온 무실점 행진이 이날 3회 2사에서 깨지면서 무실점 행진 기록은 22.2이닝으로 마감됐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팀을 구하는 역투로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한화의 해결사 김인환도 1회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14경기 연속 안타 행진. 후반기에만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3호 홈런으로 팀 최다 홈런 타자 자리를 확실히 굳혀 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한 타자들로 답답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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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그러나 김인환이 원태인의 5구 128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김인환의 시즌 13호 홈런. 한화는 이 홈런으로 스코어를 3-0으로 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까지 한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의 호투에 틀어막혔던 삼성이 3회 말 추격했다. 2사 후 오선진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김현준의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 보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더 진루한 이후 구자욱이 2명의 타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삼성은 이후 구자욱의 2루 도루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피렐라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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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과 구원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의 추가점은 나지 않았다. 한화는 라미레즈에 이어 등판한 윤호솔-강재민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흐름이 바뀐 것은 9회 말이었다. 9회 말 삼성은 한화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강민호가 중견수 뜬공, 김지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사 후 대타 김재성이 볼넷으로 물꼬를 튼 이후 대주자 김성윤의 2루 도루 성공과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김현준이 장시환의 5구를 공략해 좌측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진 추가 기회에서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연장 접전으로 흘러간 승부는 연장 12회를 모두 소화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산발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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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