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9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MBN이 주최하는 시각장애인 골프대회가 열립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골퍼들은 과연 어떻게 골프를 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요.
이들에게는 눈이 되어주는 샷 도우미들이 항상 함께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골퍼 어머니와 샷 도우미 아들을 함께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거리를 알려주고 방향을 잡아주고 특히 민감한 퍼팅을 할 때는 섬세한 정보까지 주는 존재.
바로 시각장애 골퍼들과 늘 함께하며 경기하는 샷 도우미들입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지인이나 골프 관계자 등이 도우미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15년차 시각장애 골퍼 박영해 씨의 샷 도우미는 매우 특별합니다.
"오, 나이스. 잘 맞았어."
바로 올해 대학교 2학년생 아들입니다.
10년 전쯤 어머니를 따라 골프장을 간 게 인연이 돼 그 후로 든든한 도우미가 됐습니다.
"이대로 살짝 톡 밀면 돼 그냥. 완전 살짝."
▶ 인터뷰 : 이승민 / 시각장애 골퍼 샷 도우미
- "어머니가 혼자 다니시는 게 불편하다 보니까 어릴 때 같이 팔 잡아 드리고 그러면서 골프장 따라가게 되면서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은 학업 때문에 매번 같이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틈틈이 짬을 내 함께 연습장을 찾곤 합니다.
▶ 인터뷰 : 박영해 / 시각장애 골퍼
- "마음이 편한 것도 있고, 좀 더 잘 쳐야 되겠다는 그런 욕심도 있고. 좀 흐뭇하죠."
내일(29일) 열리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MBN 시각장애인 골프대회 with 서원밸리CC'에서는 이승민 씨와 같은 30명의 샷 도우미들이 시각장애 골퍼들과 함께 멋지고 감동적인 샷을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