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놀랐다."
쿠바(FIVB랭킹 13위)는 2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남자대회 칠레(27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5-19)으로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에는 캡틴 미구엘 앙겔 로페즈의 활약이 있었다. 선발 레프트로 출전한 로페즈는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헤수스 에레라(16점)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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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페즈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감동 받았다. 사진(서울 잠실)=이정원 기자 |
쿠바는 이날 서브로만 11점을 올렸다. 이 가운데 로페즈가 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만족하지 않았다. 범실 역시 3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잘 들어간 것도 있었지만, 잘 안 들어간 것도 있어 아쉽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경기 전, 한 팬은 로페즈의 사진을 들고 와 로페즈를 응원했다. 서울잠실학생체육관 전광판에 사진을 든 팬의 모습이 비치자, 로페즈는 두 손을 크게 흔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 팬의 응원 덕분일까. 로페즈는 매 세트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로페즈는 "정말 감동했다. 우리를 응원하기 위해 이 경기장에 사람들이 올 줄 몰랐다. 나의 존재를 아는 부분에 대해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끝으로 그는 "다음 대회, 최고의 레벨로 가기 위해 꼭 우승컵을 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4강에 오른 쿠바는 29일 열리는 튀니지-체코전 승자와 30일 오후 3시 30분에 준결승전을 가진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