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이긴 케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경기를 돌아봤다.
캐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원정경기를 6-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모두가 만족했다"며 이날 승리에 대해 말했다.
어려운 승리였다. 상대와 한 점 차 승부를 벌인 탬파베이는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10회 랜디 아로자레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이 승리로 이번 시리즈 1승 2패, 이번 원정 연전 2승 4패를 기록했다. 하루 뒤 시리즈 최종전에서 전적 동률에 도전한다.
↑ 탬파베이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결승타를 때린 아로자레나에 대해서는 "정말 인상적"이라며 호평했다. "상대 투수(호르헤 로페즈)는 정말 좋은 시즌 보내고 있다. 옆에서 봐도 공이 지저분한데 타석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 볼은 거르고 스트라이크만 공략했다. 연장에서는 한 점이면 득이 되지만 2점차는 더 좋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아로자레나는 "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올스타 투수를 공략한 비결에 대해 말했다. "후반기 출발이 약간 안좋았지만,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다. 계속 갔으면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5회 2사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상대를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캐시는 "경기 내내 부담을 느꼈는데 잘해줬다.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공들을 계획대로 던져줬다"며 불펜을 칭찬했다.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콜린 포쉐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다시 봤더니 원하는 곳에 제대로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며 선수를 두둔했다.
포쉐는 "높게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몰렸고, 상대가 좋은 스윙을 했다. 살짝 넘어간 타구라 아쉽지만, 넘어가지 않았더라도 3루타가 됐을 타구였다"며 동점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고맙게도 팀원들이 나를 구해줬다"며 승리투수를 안겨준 동료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4 2/3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한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수비 시프트를 빠져나가는 안타가 많았지만, 동시에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절망스럽다"며 자신의 투구를 자책했다. "불펜진은 계속 승부를 이어가게 해줬고, 타자들도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함께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며 동료들의 노
이날 오레건스테이트대학에서 함께 뛰었던 애들리 루츠맨을 상대한 라스무센은 안타와 사구를 허용하며 동문 대결에서 완패했다. 그는 "문자라도 해야겠다. 그런 곳을 맞혀서 절망스럽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며 친구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