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후반기 첫 홈런을 터트렸다. 팀은 연장끝에 가까스로 이겼다.
최지만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 4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이 됐다. 팀은 연장 10회 끝에 6-4로 이겼다. 53승 45패. 볼티모어는 49승 49패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소득을 올렸다. 1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웰스를 상대한 그는 초구 93.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시즌 8호.
↑ 최지만은 1회 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는 탬파베이가 도망가면 볼티모어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탬파베이가 1회 최지만, 2회 루크 레일리의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나자 볼티모어가 2회와 3회 한 점씩 추가하며 격차를 좁혔다. 5회에는 탬파베이가 조시 로우, 디아즈의 2루타로 한 점을 뽑자 볼티모어가 바로 한 점을 더했다.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것이 아쉬웠다. 3회에는 2사 1, 3루에서 선발 드루 라스무센의 폭투로 허무하게 실점했고, 5회에는 2사 1루에서 트레이 만시니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레일리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왔다.
양 팀 선발은 모두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이유는 조금 달랐다. 웰스(4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4실점)는 5회 투구 도중 갑작스런 부상을 호소해 내려갔다. 오리올스 구단은 허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밝혔다.
라스무센(4 2/3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2자책)은 5회 2사 이후 사구와 피안타, 그리고 다시 사구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고 결국 마운드를 넘겨줘야했다.
불펜의 힘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탬파베이, 그러나 전날과 똑같은 투수가 똑같은 일을 되풀이했다. 9회 등판한 콜린 포쉐가 호르헤 마테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이틀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주자 두 명을 더 모았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연장 10회 호르헤 로페즈를 두들겼다.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랜디 아로자레나가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최지만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볼티모어 벤치는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후속 타자 이삭 파레디스, 레네 핀토가 연달아 땅볼 타구를 때리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피트 페어뱅크스가 10회말을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