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은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뛸 것.”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전날 선발 등판한 김진욱(2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전반기 막판부터 올스타 브레이크 내내 2군에 있었던 그였지만 후반기 들어 단 1경기 만에 다시 쓴맛을 봤다.
김진욱은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0.1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5자책)으로 일찍 무너졌다.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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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미래 김진욱은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1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실제로 김진욱은 올해 좋고 나쁨의 차이가 큰 편이다. 4월 5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에서 무려 10개의 탈삼진과 함께 7이닝 1실점으로 호투,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11번의 등판에서 1번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4연패 중이다.
서튼 감독은 “물론 이것 역시 김진욱이 발전하는 과정이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하는 건 그는 아직 저연차로 어린 선수라는 것이다. 프로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이기도 하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김진욱이 꾸준하지 못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앞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서튼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멘탈이 가장 중요하다”며 “메이저리그를 보더라도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같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잘하는 선수가 있지만 대부분 마이너리그부터 성장한다.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가 끝나는 경우 많다. 결국 그 과정을 버텨내려면 멘탈이 필요한데 김진욱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제구다. 김진욱의 제구력이 매일 완벽하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 위치 근처까지는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결국 노력해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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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튼 롯데 감독은 27일 2군으로 내려간 김진욱에 대해 “꾸준함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진욱의 보직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선 서튼 감독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실제로 김진욱은 지난해 선발 투수보다 구원 투수로 나섰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선발 등판_3패 평균자책점 10.80/구원 등판_4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3.29). 그를 대체할 선발 자원이 없는 것도 아닌 만큼 변화를 주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2군에서 선발 투수로 본인의 루틴을 개발하고 또 적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