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스몰마켓의 반란'을 이끌고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시장에서도 그들다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일방적인 '바이어'도 아니고 '셀러'도 아니다. '경쟁자'의 위치에 있음에도 즉시전력감을 사고 파는 것을 동시에 한다. 2019년에는 헌터 우드, 애덤 콜라렉 등 즉시 전력감을 다른 팀에 내주는 대가로 헤수스 아귈라, 닉 앤더슨, 트레버 리차즈 등을 영영입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브렛 필립스를 조용하게 영입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대박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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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마감을 앞둔 탬파베이, 닉 앤더슨(사진)같은 부상 복귀 선수들도 생각해야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2021시즌 시카고 컵스와 크레이그 킴브렐,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조건이 맞는다면 크게 움직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2년은 어떨까? 상황이 복잡하다. "구단 관계자들이 머리가 아플 것"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케빈 키어마이어, 마이크 주니노처럼 시즌 아웃이 확정된 선수들은 차라리 '없는 선수' 취급할 수 있어 편하다. 문제는 복귀가 예정된 선수들이다.
야수쪽에서는 해롤드 라미레즈(손가락 골절) 완더 프랑코(손목) 마누엘 마고(무릎)이 부상에서 회복중이다. 라미레즈와 프랑코는 8월, 마고는 9월 복귀가 목표다. 투수쪽에서는 샤그와(복사근) 닉 앤더슨(팔꿈치) 쉐인 바즈(팔꿈치)가 시즌 내 복귀를 목표로 재활중이다. 샤그와, 앤더슨은 실전 투구 단계까지 왔다.
부상 선수는 말그대로 '와일드카드'다. 건강하게 복귀해서 예전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수 한 명을 영입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다. 돌아와서 예전과 같은, 혹은 그 수준에 근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선수들은 로봇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없는 사람' 취급하고 이적시장에서 움직일 수도 없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자리를 대체할 '임시 선수'로 채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탬파베이는 지금 경쟁하는 위치에 있다.
지금 이 시간 가장 머리아플 사람인 피터 벤딕스 단장은 '탬파베이 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능한 가장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동시에 시즌이 끝나기전 돌아올 여러 선수들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며 균형을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것이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