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에 실점막는 수비까지...김하성, 빛바랜 활약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6번 유격수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9가 됐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팀이 3-4로 졌다는 것이었다. 9회에만 2점을 내주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김하성은 공수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4회초 타석에서는 2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타릭 스쿠발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타릭 스쿠발과 승부에서 2-2 카운트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1-1에서 2-1로 앞서가는 득점이었다.

↑ 김하성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2-2 동점을 허용한 6회말에는 실점을 막았다. 2사 1, 2루에서 에릭 하스가 1루 땅볼을 때렸는데 1루수 루크 보이트가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송구가 벗어났다. 그대로 외야로 빠졌다면 실점으로 이어졌겠지만, 백업을 들어간 김하성이 이를 잡아냈다.
여기까지만으로도 좋은 수비였는데 한 발 더 나갔다. 2루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미겔 카브레라가 3루를 돌았다가 잠시 멈춘 것을 확인하고 바로 3루에 송구, 바로 아웃시켰다. 실점도 막고 아웃카운트까지 늘리는 플레이였다. 선발 다르빗슈 유도 전열을 정비하고 추가 실점없이 이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7회에는 운도 따랐다. 조 히메네즈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으나 낫아웃 상태가 됐고 상대 포수 하스의 악송구로 살아나갔다. 상대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샴, 주릭슨 프로파의 안타로 진루하며 홈을 밟았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그러나 9회 마무리 테일러 로저스가 무너졌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첫 타자 하이머 칸델라리오에게 2루타를 내줬고 조너던 스쿱의 바운드 큰 타구가 3루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멈추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빅터 레예스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 허용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볼티모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