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신문 “김민재 665억원 바이아웃 계약”

김민재(26·페네르바체)는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나폴리 입단에 합의하면서도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훗날 유럽클럽랭킹 23위 나폴리보다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뒀다.
27일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 스타디오’는 “김민재는 세리에A에 진출하는 3번째 한국인이 된다. 나폴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준다. 이탈리아 밖 구단에 대한 5000만 유로(665억 원) 바이아웃도 5년 계약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 스타디오’는 이탈리아 3대 스포츠신문 중 하나다. 김민재는 신체검사를 마치고 나폴리 훈련장에 합류하는 등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바이아웃’은 일정 금액을 이적료로 제시한 팀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는 계약 조항이다.

↑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 클럽랭킹 23위 나폴리 입단에 필요한 신체검사를 받기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다. 사진=‘스카이 이탈리아’ 방송화면

2000만 유로는 튀르키예(터키) 1부리그 역사상 수비수 최고 이적료다. 김민재가 5년 계약 도중 5000만 유로를 나폴리에 안겨주고 떠나면 구단 역대 수비수 신기록을 세운다. 세리에A로 범위를 넓혀도 센터백 3위에 해당한다.
페네르바체는 지난해 8월 베이징 궈안(중국)에 이적료 300만 유로(40억 원)를 건네고 김민재를 영입했다. 유럽리그랭킹 20위 튀르키예 무대가 좁은 듯한 활약으로 1년 만에 시장 가치는 7배 가까이 올랐다.
이탈리아는 ‘4대 리그’에 포함되는 메이저 무대다. 김민재는 빅리그 입성에 그치지 않고 이적료 기준 유럽 진출 당시 평가를 17배 높일 수 있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