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벼락이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의 첫 승이 또 무산됐다. 이번엔 강습타구에 맞는 불운까지 겹쳤다.
백정현은 2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문용익과 교체됐다. 0-2로 뒤진 5회 초 이진영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았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 선수가 오른쪽 정강이에 타구를 맞아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이동해 엑스레이 촬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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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현이 강습타구에 맞고 5회 교체됐다. 이번엔 불운까지 더해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5회 초 선두 타자 이진영의 강하고 빠른 타구가 백정현의 오른쪽 정강이 안쪽 부위를 강타하고 3루 방면으로 튕겨나갔다.
가격 직후 주저 앉은 백정현은 이후에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통증이 심각할만큼 타구 속도가 빨랐다. 결국 정현욱 투수코치와 의료스태프가 마운드로 올라가 상황을 확인했고,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진 결과에 따라 추가 결장도 예상되는 불운한 상황이었다.
한참이나 마운드 위에 있다가 천천히 교체돼서 나가는 백정현의
백정현은 이 경기 전까지 올해 무승 10패 평균자책 6.63의 깊은 부진에 빠져 있었다. 이날도 결국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오히려 경기 상황에 따라 패전이 추가 될 수 도 있는 상황.
가뜩이나 길어지는 부진, 어렵게 얻은 기회서 행운마저 따라주지 않는 백정현이었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