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년만에 찾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대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삼성은 26~28일 포항야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펼친다. 포항구장은 삼성의 ‘제2 홈구장’으로 2012시즌부터 매 시즌 3~10경기를 치러왔다.
특히 삼성은 포항구장에서 펼친 역대 56경기서 무려 39승 17패를 기록, 7할에 육박하는 승률 0.696를 기록 중이다. 이 때문에 삼성 팬들 사이에서 포항구장은 ‘약속의 땅’이라고 불린다.
↑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대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2019년 가장 마지막 포항구장 방문 시즌은 2승 4패를 기록, 2012시즌 개장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역대 포항 구장 승률은 0.696로 무려 7할에 육박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현재 삼성의 시즌 성적은 36승 52패(승률 0.409)로 7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2경기 차다. 7월 첫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제는 후반기 새로운 분위기로 팀이 향해야 하는 시점. 5위 KIA와 승차가 10.5경기로 벌어진 현재, 가을야구 마지노선으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반등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포항 구장 팬들도 그 어느 때보다 삼성을 뜨겁게 맞아줄 전망이다. 삼성 외에도 한화, 롯데 등 제2홈구장을 운영 중인 구단들이 있지만 포항시의 뜨거운 구애에 힘입어 삼성이 가장 먼저 제2구장에서의 경기를 재개했다.
삼성 관계자는 “3년 만에 포항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벌써부터 많은 야구팬들이 3연전 경기를 예매했다”며 현재 성적과 상관 없이 여전히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지역 팬들과 원정 응원을 나서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성은 포항구장 개장 첫 해 2승 1패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던 시즌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 그러다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가 열렸던 2019 시즌엔 포항구장에서 2승 4패로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삼성 입장에선 포항 홈팬들과 멀리서 승리를 갈망하고 있을 팬들에게 다시 승리를 안겨줘야 할 상황이다.
3연전 첫 단추는 올해 무승 10패 평균자책 6.63으로 부진한 백정현이다. 연패 탈출을 위해 ‘불펜 수아레즈 카드’까지 꺼내들었던 삼성 입장에선 백정현에게 많은 이닝을 보장해주긴 어렵다.
↑ 부상 복귀 이후 모처럼 맹활약으로 팀 13연패를 끊은 구자욱의 활약이 절실한 삼성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또한 삼성은 상대 전적에서 올 시즌 한화에게 7승 2패로 우위다. 포항 경기 통산 성적 역시 한화에 8승 4패로 앞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았다는 점이 약속의 땅으로 향하는 삼성 선수단의 발걸음을 다소나마 가볍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반대로 올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한화도 내국인 에이스 장민재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민재는 올해 3승 4패로 승률 기록은 저조하다. 하지만 3.86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삼성 상대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 1.29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선발로 나온 지난 6.24일 삼성전에서 장민재는 5.1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거둔 바
삼성은 부상 복귀 이후 24일 연패를 탈출한 경기서 모처럼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구자욱에게 가장 많은 기대를 건다. 구자욱은 장민재와 통산 맞대결에서 14타수 6안타로 매우 강하기도 했다.
삼성이 약속의 땅에서 대반등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삼성의 후반기 운명이 걸린 중요한 3연전이 이제 펼쳐진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