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인(26, KIA)의 타점 먹방이 다시 시작한다. KIA 타선의 후반기 부활도 황대인이 이끈다.
황대인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1홈런) 4득점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타점은 황대인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동시에 황대인은 10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지난 6월 9일 LG전 이후 오랫동안 시달렸던 ‘아홉수’의 수렁에서도 탈출했다. 지난해(14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 수 홈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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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황대인의 타점 먹방이 다시 시작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런 활약으로 황대인은 뒤처졌던 타점왕 레이스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시즌 67타점으로 공동 1위(72타점)와는 5타점 차이로 따라 붙었다.
특유의 타점 몰아치기가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5월 황대인은 31타점으로 월간 타점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1경기 멀티 타점을 수시로 해치우는 ‘타점 먹방쇼’를 자주 열어, KIA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사구 이후 골절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IA 타선 부활에도 황대인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 7월 월간 타율 1위 이창진(0.471), 7위 나성범(0.378)과 함께 좋은 모습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런 팀 공격력의 부활 덕분에 KIA는 6일 광주 kt전 1-8 완패 이후, 최근 8경기서 7승 1패의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동시에 멀어지는 듯 했던 4위 kt위즈와의 경기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지난 5월 KIA의 호조와 6월 부진에 팀 타격 지표 상승과 하락이 맞물려 있었음을 고려하면 더욱 반가운 타선 부활이다.
5월 KIA는 무려 팀 타율 0.284/ 팀 출루율 0.371/ 팀 장타율 0.447/ 팀 OPS 0.818을 기록하는 등, 팀 득점(164득점)/ 팀 타점(151타점)/ 팀 홈런(30개)/ 팀 볼넷(110개, 공동 1위)까지 주요 타격 지표 1위를 싹쓸이, 최강 공격력을 뽐내며 월간 승률도 1위(0.692, 18승 8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 공격력이 팀 타율 9위(0.250)/ 팀 득점 7위(105득점) /팀 OPS 6위(0.720) 등으로 떨어지면서, 팀 성적도 6월 10승 1무 13패로 월간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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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에 이어 다시 월간 타율 1위 페이스인 황대인이 KIA 타선의 후반기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소크라테스가 부재한 현재 황대인이 5월처럼 부활해 4번 혹은 5번을 충실하게 맡아줘야 KIA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
황대인의 타점 먹방이 단순히 개인의 부활이나 성적 상승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황대인 개인으로는 롯데와의 사직 3연전 활약을 7월 꾸준히 이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올스타전에서 만난 황대인은 전반기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며 “(전반기) 나는 50점이었다. 조금 좋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안 좋았던 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며 후반기 활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최근 뜨거운 감을 이어간다면 5월
이제 황대인이 중심타선에서 당시와 같은 폭발력에 더해 꾸준히 타점을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 타선 부활도 자연히 따라올 수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