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던 타일러 애플러가 오늘도 웃지 못했다.
애플러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왔다. 애플러의 후반기 첫 등판이었다.
애플러는 삼성만 만나면 힘을 내지 못했다. 삼성전에 3경기 등판해 승패 없이 13.1이닝 10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은 6.75로 높았다. 홈런도 3개나 내줬다. 시즌 평균자책 4.24, 상대전 가장 좋은 평균자책을 자랑하는 한화전 1.42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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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남자 애플러가 오늘도 웃지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1회는 순조로웠다. 김현준과 호세 피렐라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구자욱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회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넘겼지만 김재성을 넘지 못했다. 김재성에게 또 한 번 장타를 허용하며 오재일을 홈으로 들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이후 이원석과 이재현을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3회 출발도 순탄하진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를 내줬다. 김현준, 구자욱을 아웃으로 돌렸지만 피렐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사 주자 1, 2루. 다행히 오재일을 중견수로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는 2사까지 잘 잡았으나 이원석에게 또 2루타 장타를 맞았다. 이재현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오선진을 삼진으로 돌리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4회까지 애플러의 탈삼진은 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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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고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결국 애플러는 5회까지였다. 홍원기 감독은 6회부터 애플러를 대신해 양현을 마운드 위에 올렸다. 이날 애플러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은 종전 4.24에서 4.30으로 약간 높아졌다. 피안타 8개 가운데 장타가 5개(2루타 4개, 홈런 1개)나 됐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28개)와 체인지업(26개)을 주로 던졌다. 투심 16개, 직구 13개. 최고 구속은 146km.
팀이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