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이 영웅군단을 제물로 삼아 길고 길었던 1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에서 8-0으로 이기며 길고 길었던 1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6월 29일 kt 위즈전 승리 이후 25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7월 첫 승이다.
이날 삼성 타선이 맹활약했다. 오재일이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성, 이재현과 오선진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구자욱도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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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길고 길었던 1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생겼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반면 키움은 타선이 침묵했다. 이정후만이 멀티히트를 뽑아냈을 뿐이다. 어느 누구도 허윤동의 공을 손대지 못했다. 7회 이주형이 침묵을 깼지만 이로는 부족했다. 마운드 역시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6회 올라온 양현이 안타 4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5점을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재성(포수)-이원석(3루수)-이재현(유격수)-오선진(2루수)이 먼저 나섰다.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송성문(1루수)-김휘집(유격수)-푸이그(지명타자)-이주형(1루수)-김시양(포수)-이용규(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초 오재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데 이어 김재성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3연전 처음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매 회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과는 연결 짓지 못했다.
5회에 기회가 왔다. 5회 1사 상황에서 구자욱이 2루타를 쳤다. 42일 만에 나온 안타였다. 피렐라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오재일이 애플러에게 투런포를 뽑아내며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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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윤동이 이날 인생투구를 선보였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재일이 주자 모두를 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스코어는 어느덧 8-0.
키움은 6회까지 삼성 선발 허윤동을 상대로 안타 2개, 볼넷 3개 얻는 데 그쳤다. 꽁꽁 묶였다. 허윤동의 인생투에 모두가 고전했다.
허윤동이 6회까지 잘 던졌다. 삼성은 두 명의 이승현이 7회와 8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키움은 이때도 안타 1개 밖에 치지 못했다. 이주형이 이승현을 상대로 7회 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묵묵부답이었다.
9회 우규민이 올라왔다. 포수 마스크는 김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