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4년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구축했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후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에이스의 부상에 불운이 겹쳤고 타선도 침묵하며 결국 9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12연패를 끊자'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응원을 받고 에이스 뷰캐넌을 선발로 내세운 삼성.
하지만, 1회부터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키움의 5번 타자 김휘집의 타구를 우익수 구자욱이 악착같이 따라붙었지만 잡지 못했고,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초반부터 끌려갔습니다.
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3회 유격수 땅볼이 될 뻔했던 타구가 뷰캐넌의 발에 맞고 꺾여 주자가 살아나갔고, 결국 밀어내기까지 이어져 1점을 더 내줬습니다.
불운에 손가락 부상 악재까지 겹친 뷰캐넌은 4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타선마저 침묵했습니다.
키움 선발 요키시에 7회까지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습니다.
7회와 8회 키움 김혜성에게 결정적인 솔로포와 적시타를 허용한 삼성은 결국 0대 6으로 패했습니다.
창단 후 최다인 13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9위로 내려앉았습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던 '돌부처' 오승환이 3경기 연속 승리를 지키지 못했고, 타선의 핵심 구자욱도 후반기 무안타로 침묵하는 상황.
무너진 왕조를 다시 세우려면 팀을 이끄는 투타 핵심 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