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전 직원을 동원하는 등 경기 재개를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다시 내린 비로 인해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한화는 2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강우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한화 입장에선 비가 너무도 야속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1-5로 밀린 7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3-5로 추격 중이었다. 전날 8-0으로 승리한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전까지도 노릴 수 있었던 흐름. 그러나 8회 초 kt 공격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 한화는 비로 인해 중단된 23일 대전 kt전에서 전 직원을 동원해 그라운드 작업에 나섰으나 결국 다시 내린 비로 강우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사진(대전)=민준구 기자 |
비가 그쳤으니 경기는 재개됐어야 하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그리고 이강철 kt 감독 모두 그라운드 상황을 살펴보고 갔을 정도.
이글스파크를 찾은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응원전을 이어간 그들은 “시작해!”를 외치며 경기 재개를 강력히 원했다.
한화 역시 신속한 경기 재개를 위해 전 직원을 동원했다. 그러나 하늘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그라운드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순간 다시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 결국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되고 말았다
전날 완승으로 내친김에 위닝시리즈를 바라봤던 한화. 3-5로 밀리고 있음에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것이 프로 스포츠이기에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지만 결국 마지막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1패를 안고 말았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