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무려 1903일 만에 독수리 사냥한 고영표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
kt는 23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강우 콜드게임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2018년 8월 12일 이후 무려 1441일 만에 한화전서 선발 등판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1이닝 8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8번째 승리(5패)를 챙겼다. 또 2017년 5월 7일 이후 1903일 만에 얻은 승리다.
![]() |
↑ kt 고영표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1903일 만에 독수리 사냥에 성공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한화는 선발 투수 김민우가 초반 크게 흔들렸으나 3회부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6이닝 10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이 도와주지 못해 패전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kt의 초반 러시가 돋보였다. 1회 제구력 난조를 겪은 김민우를 상대로 선취 득점을 뽑아냈다. 1사 만루에 장성우가 희생 플라이로 1-0 리드했다. 2회에는 1사 1, 2루 기회를 조용호와 배정대가 연속 안타로 살려내며 4-0으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고영표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 타선을 적은 투구수로 묶으며 6회까지 66개의 공만 던졌을 뿐이다. 5회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건 옥에 티. 그러나 kt 타선이 7회 알포드와 박병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 5-1로 앞서며 고영표를 도왔다.
7회 고영표가 크게 흔들렸다. 4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결국 김민수로 교체됐으나 추가 안타
kt의 8회 공격 도중 갑작스레 찾아온 비로 인해 2시간가량 경기가 지연됐다. 그라운드 복구에 많은 시간이 투자됐지만 다시 내린 비로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로써 kt가 승리하며 지난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