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도 결국 삼성을 구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뷰캐넌은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 나서 6승 7패 평균자책 3.23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개인 4연패.
하지만 뷰캐넌은 올 시즌 키움에 강했다. 2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 자책 1.38 호투를 보였다. 실점이 단 2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삼성은 키움에 단 1승(9패) 뿐이었다. 그 1승을 안겨준 승리 투수가 뷰캐넌이었다. 뷰캐넌은 지난달 1일 서울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 뷰캐넌도 추락하는 사자 구단을 구하지 못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준완을 범타 처리했으나 김혜성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이정후를 삼진으로 요리한 부분까지는 좋았으나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김휘집에게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내줬다.
2회 김주형과 전병우를 각 공 1개로 처리했으나, 이후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다행히 후속타자 김준완을 2루 땅볼 아웃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준완의 타구를 오른손 맨손으로 잡으려다 놓쳤다. 3회 들어가기 전 연습 투구를 하는 과정에서 뷰캐넌은 살짝 통증을 호소했으나 투구를 계속 이어갔다.
김혜성을 뜬공 처리했으나 이정후와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김휘집에게는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손에 통증이 남아있는 탓일까. 이어지는 타자 이지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다행히 김주형과 전병우를 범타로 처리하며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건 위안이었다.
단 한 번의 삼자범퇴 이닝 없이 경기 초반을 마무리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김준완을 희생번트,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정후를 끝으로 뷰캐넌은 정현욱 투수코치에게 공을 넘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라온 투수는 장필준이다. 장필준이 뷰캐넌이 남겨놓고 간 주자를 잘 막았다. 무실점. 뷰캐넌의 실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뷰캐넌은 이날 3.2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은 3.23에서 3.37로 약간 올랐다. 투구수는 75개. 직구(29개)와 커터(22개), 체인지업(19개)을 주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1km.
뷰캐넌이 일찌감치 내려간 삼성은 불펜진이 상대 타선에 2점을 더 헌납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의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에게 꽁꽁 묶였다. 이날 삼성 타선은 4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복귀한
삼성은 키움에 0-6로 패하며 팀 역대 최다 연패가 13연패로 늘어났다. 또한 개인 4연패 중이었던 뷰캐넌의 연패도 5연패가 되었다.
삼성이나 뷰캐넌이나 모두 쓸쓸한 하루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