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였어요."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1차전을 가진다. 키움은 올 시즌 삼성 상대로 상대 전적 9승 1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키움은 전날 11회말 나온 이지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3-2 짜릿한 연장 승리를 챙겼다. 선발 투수 안우진이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충분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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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을 7회에 올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였다"라고 말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홍원기 감독이 안우진을 7회에 올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얼굴도 빨갛게 상기되고 공도 좀 날리는 게 보이더라. 더 이상 가면 조금 그럴 것 같았다. 공 개수도 적고, 이닝도 적었지만 위에서 언급한 부분이 조기에 내린 이유다"라고 이야기했다.
평소 같았으면 안우진은 더 던지겠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우진은 '이제 그만 던지자'라는 수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 역시 더 던지면 팀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홍 감독은 "다른 때 같으면 본인이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는 선수다. 내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바로 수긍하더라. 본인도 힘들다고 표현을 했다. 바로 수긍하는 거 보니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전날 안우진의 투구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주자가 나가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삼진을 잡거나 아웃 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요령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안우진은 18경기에 나서 10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평균 자책도 1점대(1.92)에 들어왔다. 프로 데뷔 5년차에 들어서 완전한 키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한편 키움은 이날 승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