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많은 응원 받아…큰 힘 됐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빛나는 은메달을 안고 어제(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다"며 당차게 출국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 은메달이라는 금메달보다 무거운 역사를 써 내려갔습니다.
지난 19일 미국 외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5를 넘어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현역 최고 점퍼'로 불리는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 차지했습니다.
귀국 후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우상혁은 "사실 몸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다. 그런 중에도 상대의 견제를 받고, 2m35를 뛰어 만족한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금메달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은메달도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이라며 얼굴에 띈 미소는 어느 때보다 더욱 환하게 보였습니다.
우상혁은 "(군인 신분이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가족들이 늘 응원해준다. 감사하다"며 "팬들께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편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순위인 4위(2m35)에 오르더니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한국 육상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2월에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을 새로 썼고,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는 한국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2m34)을 목에 걸었습니다.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의 우승(2m33)
혹독하게 식단을 관리하고 65~66kg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 우상혁의 노력은 유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 결실을 보았습니다.
멀리는 내년과 2024년, 2025년에 예정된 메이저 대회를, 가깝게는 8월 모나코와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를 바라보며 우상혁은 다시 세계 정상을 향해 점프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