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주장의 퇴장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도 흔들렸다. ‘노 가드’ 라인업으로 나섰지만 결국 8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아시아컵을 마무리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뉴질랜드와의 8강 경기에서 78-88로 패배, 이란, 중국과 함께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최준용(1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라건아(19점 14리바운드)가 분전한 대표팀. 그러나 주장 이대성의 테크니컬 파울 누적 퇴장과 동시에 경기 흐름이 넘어가며 좌절하고 말았다.
![]() |
↑ 한국 에이스 최준용이 뉴질랜드와의 아시아컵 8강 경기에서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대표팀은 2쿼터부터 상승세를 탔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트랜지션 게임을 극대화했다. 뉴질랜드는 대표팀의 빠른 공수 전환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의 득점력까지 폭발한 대표팀은 46-40, 전세를 뒤집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좋은 흐름으로 시작한 3쿼터,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이대성이 테크니컬 파울 2회로 퇴장당한 것. 허훈과 허웅의 결장으로 가드 전력 공백이 큰 대표팀 입장에선 대형 악재였다. 대표팀은 ‘노 가드’ 라인업으로 맞섰다. 아쉽게도 3쿼터 막판 토히 스미스-밀너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60-60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 |
↑ 한국의 대들보 라건아가 뉴질랜드와의 아시아컵 8강 경기에서 상대 빅맨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가드 없는 농구를 길게 이어갈 수 없었던 대표팀. 플린 카메론에게 내외곽 수비가 모두 무너지며 74-80, 6점차까지 밀렸다. 최준용마저 퇴장당하며 대표팀은 추격 동력을 잃었다. 결국 반전을 일으키지 못한 채 패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