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동아시안컵 4연패에 첫 발을 내딛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 역대 전적 21승 13무 2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지켜내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전반 상대 자책골에 이은 후반 권창훈의 골과 조규성의 쐐기골까지 묶어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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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20일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4연패 첫 발을 내딛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기존 파울로 벤투호 주축 선수들이 여전한 경기 영향력을 보였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한국은 4-3-3 전형으로 중국을 상대했다. 나상호-조규성-엄원상이 공격 편대를 이끌었고, 권창훈-황인범-백승호가 그 뒤를 받쳤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권경원-조유민-윤종규였고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체적으로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가져간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반대로 중국은 거의 전원 수비에 가깝게 라인을 내리고 지키는 경기를 했다.
전반 황인범의 프리킥 상황 슈팅이 빗나가고 조규성의 슈팅이 막히면서 득점이 터지지 않는 다소 답답한 경기로 흘러갈 뻔 했다.
그러다 전반 38분 권경원의 롱패스를 중국의 주천제가 헤딩으로 걷어내던 중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9분 마침내 추가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 준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쇄도하던 권창훈이 왼발로 밀어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한국은 권창훈을 고영준으로 나송호를 송민규로 교체했고, 고영준과 강성진도
0-2로 뒤처지자 뒤늦게 중국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한국이 황인범의 패스 이후 고인범의 침투패스를 이어 받은 조규성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쐐기골을 터뜨렸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