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회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 MVP의 영광은 뉴욕 양키스 외야수 잔칼로 스탠튼(33)에게 돌아갔다. 고향에서 특별한 상을 받은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탠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마친 뒤 MVP 자격으로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얼마나 특별한지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며 소감을 전했다.
LA 근교 도시인 파노라마시티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다저스타디움을 자주 찾았다. 차로 안막히면 30분 거리지만 늘 차가 막히는 LA에서는 2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 MVP를 받은 스탠튼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그리고 성인이 된 그는 그 경기장에서 이날 좌익수로 뛰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그는 "이곳에는 아는 사람도 많고, 어린 시절 추억들도 있다. 이런곳에서는 더 잘해야한다. 잘하지 못하면 '더 잘했어야하는데'같은 후회를 남기게된다"며 추억이 있는 특별한 곳에서 더 활약하는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2018년 양키스 이적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이번 시즌 전반기에 벌써 24개의 홈런을 때리며 이적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함께한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은 "당장 오는 목요일에 그를 두 번이나 상대해야한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스탠튼은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물러서서 도망가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겨내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며 어떻게든 발전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금은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역경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말했다.
양키스는 현재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다. 다저스도 지구 선두를 달리는중.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붙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탠튼은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이곳을 찾는 것을 생각해봤는가'라는 질문에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