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에 나선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알렉 매노아는 색다른 경험에 대해 말했다.
매노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서 2회말 아메리칸리그 투수로 등판, 1이닝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기록하고 내려왔다.
이날 그는 한쪽 귀에 마이크를 착용하고 중계방송사 FOX 중계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투구를 했다. 이전에 주로 야수들을 대상으로 시도하던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투수에게도 같은 시도를 한 것.
↑ 매노아는 이날 중계진과 대화하며 투구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확실히 평소와는 달랐을 터. 그는 "보통 내게 스스로 말을 하면 누구도 답을 하지않는다"며 누군가와 말을 주고받으며 던지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 대화 상대가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이날 해설을 맡은 존 스몰츠라면 더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그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정말 재밌었다"며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했다.
이같은 시도를 '정규시즌에서 하는 것은 조금 어려울 거 같다'는 질문에는 "정규시즌에 하면 약간 더 미친 상황이 벌어질 거 같다"며 동의했다.
이날 매노아는 제프 맥닐을 상대했을 때는 사구를 허용하기도했다. 스몰츠가 주문한 '뒷발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의 발을 맞힌 그는 "뒷발로 가야하는데 앞발로 떨어졌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사구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윌리엄 콘트레라스, 작 피더슨,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는 "아쿠냐를 상대하는 것은
같은 팀 포수 알레한드로 커크와 호흡을 맞춘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마이너리그 시스템에서 커크와 함께 성장한 그는 "내가 정확하게 원한 것이었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