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4강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어린 ‘Tall Blacks’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뉴질랜드와 8강 경기를 치른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함께 아시아로 편입된 오세아니아의 침략자(?)다. 과거 황금세대가 존재했을 때는 세계 무대에서도 항상 결선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던 강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컵에서의 전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이유가 있다.
↑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의 아시아컵 8강 상대는 ‘Tall Blacks’ 뉴질랜드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현재 NZNBL(뉴질랜드프로농구) 일정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컵까지 주축 선수들을 차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뉴질랜드는 최대한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력 역시 과거 뉴질랜드처럼 탄탄하지 않다. 인도, 필리핀, 시리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지만 레바논전에는 1쿼터 이후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충격 패배를 당했다. 현지에 파견된 대표팀 관계자들도 “뉴질랜드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바라봤다.
![]() |
↑ 뉴질랜드는 이번 아시아컵에 평균 23세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참가했다. 사진=FIBA 제공 |
전보다 강하지 않을 뿐 지금의 뉴질랜드는 여전히 아시아 레벨에선 상위권에 속한다.
더군다나 대표팀 전력이 크게 휘청이고 있다는 점도 큰 불안 요소다. 슈터 허웅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결장할 예정이며 허훈은 발목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이대성,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조별 리그 3전 전승이란 화려한 결과 이면에는 부상 투혼이 숨어 있었다.
뉴질랜드전 포인트는 2가지. 골밑 사수와 외곽 공략이다. 레바논이 뉴질랜드라는 대어를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레바논조차 뉴질랜드의 빅맨 물량 공세를 완벽히 막아내지는 못했다
패배는 탈락, 승리는 4강 진출이다. 외나무다리에 선 대표팀은 과연 참사와 영광의 가운데에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