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어느덧 올림픽 챔피언에게도 ‘건강히 함께 경쟁하고 싶은 좋은 라이벌’이었다.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을 담은 충고를 우상혁에게 전했다.
2022 국제육상연맹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결선(19일)에서 우상혁은 은메달(2m35)을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탐베리는 친아버지이자 국가대표 선배 마르코 탐베리(65) 코치와 갈등 여파로 예선부터 10차례나 실패하고도 4위(2m33)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탐베리는 노르웨이 공영방송 ‘노르스크 릭스크링카스팅’과 인터뷰에서 “점프하는 순간 우상혁 발목 관절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운동역학 측면에서) 좋지 않아 보인다. 내가 누구보다 잘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잔마르코 탐베리(오른쪽)가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공동 우승 후 당시 4위를 차지한 우상혁(가운데)을 보며 웃고 있다. 탐베리는 2022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우상혁에게 발목 부상 조심을 당부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도쿄올림픽 높이뛰기는 탐베리와 무타즈 이사 바르심(31·카타르)의 공동 우승과 둘의 우정으로 화제였다. 바르심과 탐베리는 개인 최고 기록을 노릴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날 발목을 심하게 다친 기억을 공유하며
탐베리는 2016년 7월 2m41에 도전하다 2차 시기 입은 발목 부상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아픈 과거가 있다. 바르심은 우상혁 점프 관련 ‘노르스크 릭스크링카스팅’ 질문에 “내가 언급하기보다는 코치한테 물어볼 주제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