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서도 2m35의 한국 기록 세워…당시 4위
이번 준우승으로 1억 가까운 포상금 받아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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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태극기를 펼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그동안 한국 선수중 실외 경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20km 경보의 김현섭(2011년 대구 동메달)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상혁의 쾌거로 인해 한국에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입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는 이날 결선에서 출전한 13명 중 가장 먼저 주로에 서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2m33 도전 당시에는 1, 2차 시기에서 실패해 잠시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박수를 유도하며 시도한 3차 시기에서 완벽한 자세로 바를 넘었습니다. 이후 그는 2m35도 2차 시기에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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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후 우상혁은 2m37을 1차 시기에서 실패하고 2m29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던졌지만, 두 번의 시도 모두 바를 건드리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2m35에서 1, 2차시기에서 실패한 뒤 높이를 올렸던 우크라이나의 프로첸코가 2m37 시도에 실패하며 동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 바심과 공동 1위를 차지했던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는 2m33의 벽에 막혀 4위에 그쳤습니다.
이날 금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게 돌아갔습니다. 바심은 2m19를 패스하고서 2m24, 2m27, 2m30, 2m33, 2m3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고, 2m37도 한 번의 시도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2m42 1차시기에 실패하지 나머지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바심은 이 우승을 통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3연패를 일궜습니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올랐습니다.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2m34)을 무려 24년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당시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경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메달리스트들 만큼이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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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를 넘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후 우상혁은 2021년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했는데 올해 초 유럽으로 이동해 1월 31일 체코 네비즈디(2m23·5위),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m36·우승),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우승),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우승) 등 실내 대회를 치렀습니다.
또한 그는 국내로 돌아와 4월 19일 대구종별육상선수권(2m30)과 5월 3일 나주 실업육상선수권(2m32) 등 실외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5월 14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2m33으로 우승하며 한국 육상 역사를 계속해서 바꾸어나갔습니다.
오늘 우상혁은 금메달을 차지한 바심을 껴안는 마무리로 세계선수권 일정을 마쳤습니다. 그는 이번 준우승으
[이지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mat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