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움직임, 커맨드 좋아. 공격적 투구 인상 깊고 커브 각도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 투구가 기대된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가 연습경기 좋은 투구로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모리만도는 19일 오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파주 챌린저스와 SSG 퓨처스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한국 경기 데뷔를 순조롭게 마쳤다.
부진했던 이반 노바(35)의 교체 외국인 투수로 SSG에 합류한 이후 18일 비자발급을 받았고 19일 실전 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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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19일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성공적인 한국 등판 데뷔를 치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직구 최고구속 147km-평균구속은 144km였고, 슬라이더(커터)는 137km, 포크볼은 138km, 커브는 최고 123km까지 나왔다.
독립구단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였지만 사사구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 전반적으로 좋은 제구와 공격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직구와 변화구를 다채롭게 섞어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종료 후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전체적으로 직구, 슬라이더(커터), 커브, 포크볼을 전체적으로 잘 활용했고 볼의 움직임과 커맨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과 볼끝의 움직임, 제구를 칭찬했다.
이날 모리만도는 과감한 몸쪽 승부는 물론,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아가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60구 가운데 무려 51구가 스트라이크였고, 볼은 9구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매우 높은 투구였다.
조웅천 투수코치 역시 “무엇보다 공격적 피칭이 인상 깊었고 커브의 각도와 움직임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다. SSG 퓨처스팀의 스캇 플레처 총괄 코치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는 물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또한 일찌감치 경기장에 나와 모리만도의 투구를 쭉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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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좋은 투구로 1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경기 종료 후 모리만도는 “타자를 실제 상대해 본 게 거의 한 2주 가까이 됐는데, 실제 경기처럼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경기를 하면서 적응해가는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다”며 이날 투구 이후 소감을 전했다.
경기에 임한 소감과 전체적인 전략에 대해선 “공식 경기라고 생각을 하면서 타자가 누구든 간에 ‘진짜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던졌고, 공격적으로 카운트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던졌다”고 했다.
많은 변화구를 던진 것은 연습경기의 특수한 상황이 아닌, 원래 스타일에 가깝다. 모리만도는 “시즌 중에도 이런 식으로 던지게 될 것 같은데, 원래 이런 스타일의 투수이고 타자가 직구만 생각하고 있으면 충분히 칠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에 다른 것도 던질 수 있다는 걸 심어주려 했다”면서 “오늘 한 것 중에는 가장 새로웠던 부분은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를 번갈아가면서 던진 것인데, 이것이 가장 최근에 추가된 부분이다. 항상 해왔던 대로, 또 대만에서 아시아야구를 많이 공부하고 배운대로 한국에서 던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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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만도의 첫 실전 투구는 공격적인 투구 내용과 다양한 변화구 활용이 돋보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