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감독님에게 혼나면서 배우고 있어요."
OK금융그룹 레프트 박승수(20)는 2021-22시즌 남자부 신인왕이다. 지난 시즌 박승수는 31경기(92세트)에 출전해 94점, 공격 성공률 43%, 리시브 효율 33.03%를 기록하며 KB손해보험 양희준을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했다. OK금융그룹 창단 이래 첫 신인왕이다.
이 상이 뜻깊은 이유는 단 한 표 차(16-15)의 박빙의 승부, 또 고등학교(경북사대부고)-대학교(한양대) 선배 양희준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박승수는 오늘도 롤모델 석진욱 감독의 가르침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사진(용인)=이정원 기자 |
시즌 초, 중반까지는 박승수의 우세가 점쳤으나 중, 후반으로 갈수록 KB손해보험 주전 센터로 자리 잡은 양희준의 반격도 거셌다. 양희준은 16경기(56세트)에 출전해 89점, 속공 성공률 57%(8위)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한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이에 박승수는 "희준이 형이 받았다면 축하는 해줬겠지만 엄청 아쉬웠을 것 같다. 난 욕심이 있었다. 희준이 형이 중반부터 올라와 '설마설마'했는데 다행이었다"라고 웃었다.
프로에서 첫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학 때와는 모든 게 다르다. 훈련 환경은 물론이고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처음이기에 너무 힘들다. 기본기 훈련은 물론이고 웨이트 체력 운동도 힘들다. 체계적이고 웨이트 할 때 무게라든지 이런 게 확실히 차이가 났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롤모델인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으로부터 혼도 나고, 그러면서 그 가르침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석진욱 감독의 지적과 꾸짖음은 어쩌면 박승수에게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 충분하다.
박승수는 "내가 해야 될 게 정말 많다. 리시브, 수비, 블로킹, 서브 모두 감독님에게 혼나면서 배우고 있다"라고 웃은 뒤 "수비할 때 순발력에 대해 많이 지적받고 있다. 또 키가 큰 편이 아니기에 블로킹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물론이고 일본 남자배구 에이스 이시카와 유키의 영상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 이시카와 유키는 이탈리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192cm로 키가 크지 않지만 탄력이 매력적인 선수다. 현재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다.
그는 "내가 봤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배구를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공격, 서브, 블로킹, 리시브 모두 다 잘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주전 한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모든 팀이 그렇듯이 OK금융그룹도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최홍석이 팀을 떠나고, 김웅비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입대했지만 차지환, 조재성에 시즌 중반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송명근이 온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주전이다. 또 팀에 플러스가 되고 싶다. 마이너스가 절대 안 되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50점, 딱 중간이었던 것 같다. 리시브는 적당했고, 공격은 부족했다"라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박승수는 "지난 시즌보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