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룡기 우승팀 충암고가 라온고를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충암고가 18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서 라온고를 8-1로 꺾었다.
충암고는 3번 타자 우승원이 1회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렸고, 팀 에이스인 좌완투수 윤영철은 3회 2사부터 구원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승리투수가 됐다. 2023 신인드래프트 좌완 1순위 투수로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되는 투수다운 완벽한 내용이었다.
![]() |
↑ 충암고가 에이스 윤영철의 역투에 힘입어 라온고를 완파하고 청룡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
충암고가 1회 초 일찌감치 앞서갔다. 임준하의 볼넷 이후 1사에서 우승원이 라온고 에이스 박명근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라온고도 3회 추격점을 뽑으며 반격했다. 9번 타자 전영서의 안타 이후 1학년 한다현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그러자 충암고는 2-1, 1점차로 앞선 2사 3루 상황에서 호투하던 김건우를 내리고 에이스 윤영철 카드를 곧바로 꺼내들었다.
마운드에 오른 윤영철은 이호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상대의 달아오른 기세를 꺾었다. 이후 윤영철의 압도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윤영철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라온고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 사이 충암 타선도 힘을 냈다. 충암고는 4회 1점을 추가한데 이어 7회 초에도 1점을 더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영철의 퍼펙트 행진은 7회 말 깨졌다. 라온고 4번타자 권동혁이 내야안타를 기록하면서 첫 출를 허용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후속 타자를 라인드라이브, 삼진, 땅볼로 각각 삼진 처리하며 이날 유일한 위기서 벗어났다.
8회에도 등판한 윤영철은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16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54구만을 던졌다. 안타 1개가 이날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고교 사이드암 랭킹 넘버원 투수이자 올해 신인드래프트
충암고 타선은 8회 2점, 9회 2점을 각각 뽑아 대승을 완성했다.
[신월(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