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괴물 루키'를 보려면 시간이 한참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특급 신인 문동주(19)는 현재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 기대 보다 재활 속도가 느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8월 중 복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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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주가 밀어내기 사구를 내준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캐치볼 거리를 계속해서 늘려가야 하고 캐치볼 과정에서 통증이 없어야 한다. 이후 불펜 피칭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불펜 피칭을 하더라도 최대 한달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
50% 강도로 불펜 피칭을 시작할 경우 한 달이 넘게 걸리고 70~80% 강도로 불펜 피칭을 시작하면 최대 3주 정도가 걸린다. 현재로선 문동주가 50% 강도로 불펜 피칭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 등판 훈련까지 더하면 8월은 훌쩍 넘겨야 복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화는 문동주의 빠른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문동주는 최고 157km를 찍은 것 만으로도 '괴물'이라 불렸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새로운 구종을 장착하는데도 대단히 빠른 적응력을 보여 또 한 번 '괴물'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경기 운연 능력 등 아직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
가장 좋은 공부는 실전에서 맞아가면서 하는 것이다. 문동주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 자책점 8.56을 기록했다.
숫자만 봤을 땐 완전히 실패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동주가 배운 것을 감안하면 결코 헛된 시도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다.
불펜으로도 나가 보고 선발로도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보다는 내년 이후를 바라봐야 하는 한화 입장에선 문동주의 실전 경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문동주의 재활이 계속 정체돼 있어 마음만 급해지고 있다.
한화 2군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구위는 빼어난 투수라는 것을 이미 증명했다.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으며 변화구 구사 능력도 빠르게 진화했다. 지금 한참 맞아가며 배워야 할 상황에서 캐치볼에 머물러 있으니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누가 될지 모르지만 내년 1차 지명 선수도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심준석 혹은 김서현)가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 선수들을 키우는 교재로도 문동주의 실전은 꼭 필요하다. 광속구를 던지는 신인 투수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키우는 것이 맞는지를 문동주를 통해 구단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측면에서 문동주가 빠르게 1군에 복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차피 승부는
문동주의 광속구를 보려면 앞으로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