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집중하고 같이 하자'라는 말을 한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일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가졌다. 부상 치료 중인 노란을 제외한 전 선수단이 참여했다. 해변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 한라산 등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수들을 반겼다.
2022-23시즌 KGC인삼공사 주장을 맡은 이소영도 팀을 옮긴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2021년 자유계약(FA)을 통해 GS칼텍스에서 KGC인삼공사로 넘어 온 이소영. 지난 비시즌에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및 2020 도쿄올림픽 참여로 인해 강원도 동해 전지훈련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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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 이소영은 늘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함께 하자"라는 말을 한다. KGC인삼공사를 "원팀"으로 만들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고희진 감독은 "우리 팀은 이소영 선수를 필두로 한 번 해보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라며 이소영을 칭찬한 바 있다. 이에 이소영은 "더 잘 해야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만큼 내가 더 보여 드려야 한다. 아직까지는 그냥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자주 하는 말은 무엇일까.
"'집중해야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연습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집중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또 배구는 받는 것부터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어려워하는 선수가 있다. 공격이 우선이 아니다. 잘 받아야 한다. 1박자, 2박자, 3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그래서 늘 '집중하고 같이 하자'라는 말을 한다." 이소영의 말이다.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완벽한 컨디션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서 어깨 통증을 느꼈고, 서머매치 이전에 가진 연습 경기에서는 발목에 무리가 왔다.
이소영은 "사실 컨디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포항시체육회와 연습경기를 하다가 발에 통증을 느꼈다. 점프하는 게 겁이 나더라.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무 이상은 없었다. 그러나 통증이 있다 보니 막 움직이는 게 꺼려졌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라고 아쉬워했다.
또한 이소영은 "서머매치 이후에 어깨가 안 좋아졌다. 통증을 느꼈다. 어깨가 조금만 괜찮아지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시즌 KGC인삼공사에는 변화가 많다. 새로운 수장, 새로운 코칭스태프, 새로운 주장과 함께 주전 리베로가 바뀌었다. 노란이 2022 VNL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어 2022-23시즌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레프트였던 고민지가 리베로로 포지션을 전향해 나설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즌 노란의 뒤를 잇는 제2 리베로로 활약했던 채선아가 다시 레프트로 돌아간다.
이소영은 "우리는 감독님의 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서머매치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고)민지도 처음 하는 도전인데 잘 해줬다. 그 자리에서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 해줘서 놀랐다"라고 웃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고민지를 도와줄 예정이다. 고민지도 이소영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리베로가 어려운 자리다.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