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KIA 팬들에게 큰절로 사과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가 연장 승부치기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은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즐긴 축제의 장으로 볼거리가 가득했다.
KIA 양현종, 류지혁, 나성범이 4회초 황대인의 타석 때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관중들이 부르는 소크라테스의 응원가에 맞춰 시옷 댄스를 펼쳤다.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빠진 소크라테스 쾌유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 순간 1루 더그아웃에서 김광현이 그라운드로 뛰쳐 나왔다. 웃는 얼굴로 소크라테스의 응원을 바라보던 김광현은 3루 쪽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큰절까지 올렸다. 소크라테스에 대한 미안함과 야구 팬들, 선수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의 의미였다.
이어 1루쪽 관중석에도 90도 폴더 인사를 한 김광현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KIA 소크라테스는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에 뽑혔지만 지난 2일 SSG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공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잠실(서울)=천정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